좋은글
봄의 문턱에 붉은동백꽃.
무탈한 일상에 감사합니다.
2020. 9. 20. 13:35
봄의 문턱에 붉은 동백꽃 / 이윤수.
남녁에서 불어오는 훈풍에
생기 넘치는 봄.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얼어죽지 않고
겨울에 피는 꽃이여서 동백꽃.
짙은 초록의 싱그러운 잎사귀와
선명한 붉은색의 꽃잎속에.
샛노란 수술이 자연채광에 비치어
영롱하고 아름다운 동백꽃.
잎은 사계절 윤기가 흐르는
진한녹색에 확실한 색으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동백꽃.
열정적인 붉은 꽃이지만
조금 시들면 더 이상
추하게 매달리지 않고.
어느 순간 통째로 떨어지며
생을 마감 하면서.
흩트러지기 직전의 예쁜꽃
모습이 땅위에서
또 한번의 꽃을 피우는.
절조와 굳은 의지를 상징하는
고고하고 강렬한 동백꽃.
2016.4.2.
2016. 3.27. 폰찍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