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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봄의 고귀한 매화나무의 꽃.

무탈한 일상에 감사합니다. 2021. 3. 18. 16:26

              초봄의 매화나무 꽃 / 이윤수.

 

조용한 주택가에 위치한

작은공원 모퉁이의 양지쪽에

오랜 풍상을 겪은 매화나무.

 

2월하순의 다른 나무들은

깊은 잠을 자고 있을때.

 

새봄을 알리는 매화가

추위를 이겨내고.

 

화사하게 꽃을 피워

은은한향기 풍기는 매화꽃.

 

매서운 한파와 눈보라에도

굴하지 않고 활짝핀 매화가.

 

어느새 계절의 흐름인 듯

불어오는 실바람에

 흔들리는 꽃잎들은.

 

힘없이 떨어져

휘날리며 내려앉아

바닥엔 흰눈이 내린듯.

 

가지엔 떨어지려는꽃잎에

꽃술를 따먹는직박구리새.

 

순환하는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는 경이로움의

고귀한 매화꽃을 보며.

2021. 3.16.

 

2021.3.15. 폰찍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