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11월의 감나무에 텃새들.
무탈한 일상에 감사합니다.
2021. 11. 19. 16:27
11월의 감나무 / 이윤수.
파란 하늘을 아름답게
수를놓는 하얀 새털구름.
산야 에는
초록빛 싱그러움을
내뿜던 나뭇잎들은.
오색찬란한 단풍으로
절정을 이루더니.
어느새 낙엽 되어
서늘한 갈바람 앞에.
맥을 추지 못하고
휘날리며 지상으로 떨어져
뒹굴다 어디론가 굴러가며.
거리는 울긋 불긋
낙엽으로 물들이고.
오래된 감나무 한그루
앙상한 가지에 노란 감이.
분수에 넘치도록
주렁주렁 달려있고.
까치가 감에 어우러져
정신없이 쪼아먹고.
날아온 참새떼 들이
주위를 경계하며
홍시를 쪼아먹고 날아가며.
그사이 직박구리가 날아와
여기 저기 다니며
홍시를 골라 쪼아 먹는.
가을의 계절만이 볼수있는
정겨운 십일월의 풍광.
2021.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