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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기의 나팔꽃 / 이윤수.
높고 화창한 가을 하늘
새털구름 곱게 수놓으며
두둥실 떠다니고.
언덕베기 바위 틈사이로
차디찬 아침 이슬 머금고.
은은한 향기 쏟아내며
화사하게 빛을발하는
나팔꽃.
긴 장마와 비 바람에도
가느다란 넝쿨은 옆풀잎을
연인삼아 휘감으며.
하늘을 향해 솟아오르는
끈질긴 생명력의
나팔꽃.
순결하고 온유함에
늦가을에 활짝 피어.
오가는 길손를 반겨주는
고결함의 나팔꽃.
2011. 10.7.
출처 : 소나무집
글쓴이 : 이윤수 원글보기
메모 : 자작시.작성일. 20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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