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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에 개천가.

무탈한 일상에 감사합니다. 2022. 9. 24. 21:01

       

 

                초가을에 개천가 / 이윤수.

 

파란 하늘이 높아진 9월

고운 햇살이 내려쬐는.

 

개천가의 길섶 엔

푸르던 풀잎 들은.

 

그 기가 한풀 꺽여

서서히 색감이 변하고.

 

개천 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커다란 나무들이 뿌리채 뽑혀.

 

태풍의 흔적들이 남기고

간 상처가 남아 있으며.

 

물가 에는

작은 돌로 정성스럽게.

 

쌓아 놓은 작은 돌탑 사이로

맑은 물이 유유히 흐르고.

 

개천을 가로 질으며

막돌로 놓여있는 징검 다리.

 

돌밑 사이로 물살을

가르는 경쾌한 물소리와.

 

튼실하게 놓여 있는

징검 다리에.

 

아빠가 어린아이 손을 잡고

정답게 건너가는 모습의.

 

정겨운 초가을에 개천가.

2022.09.24.

 

2022.09.24. 폰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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