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덮힌 소나무 / 이윤수.
솔 이란 나무 중에
가장 으뜸 이라는 뜻이며.
소나무는
씩씩한 기상과 곧은 절개와
지조 등의 상징이며.
햇빛만 풍족하면 척박한 땅과
건조함은 개의치 않아.
산 위의 흙 한줌없는
바위 틈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창성하여 기세 당당하게
우뚝 솟아 웅장한 자태로.
불굴의 기세와 우아하고
고매한 품격을 풍기며.
소나무는
한나무에 암꽃과 수꽃을
동시에 갖고 있는
자웅동주 식물이며.
자신의 꽃가루로 수분하지 않고
다른 소나무와 타가수정을 하며.
수꽃은 바람을타고 멀리날라가
암꽃에 내려 앉으면
암꽃은 솔방울을 만들며.
사시사철 변함 없이
언제나 푸르름을 유지하는.
푸른솔잎에 함박눈이 내려앉아
소담스런 하얀 눈꽃송이가
황홀하게 피어나며.
눈쌓인 설원의 설경에
더욱 진가를 보여주는 듯.
2023.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