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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가을이 떠나는 길목에

무탈한 일상에 감사합니다. 2014. 11. 24. 17:31

<!-BY_DAUM->

 

 

 

 

         가을이 떠나는 길목 / 이윤수.

 

맑은하늘 짧아진 한낮의

햇살이 엷어지고.

 

붉은빛을 자랑하며

작은구슬 모양의

낙상홍 열매를.

 

가지에 매달려

쪼아먹는 비들기 들.

 

무서리 내린 들녁엔

빛바랜 들꽃들이

시들어 가고.

 

숲속 아름드리 나무가지엔

독특하고 화려했던

오색 나뭇잎이.

 

붉은옷 갈아입고 낙엽되어

소슬한 갈바람에.

 

홀연히 떨어져

딍구는 나뭇잎.

 

구름따라 바람따라

사라지는 세월.

 

가을은 뿌린만큼 거둔다는

진리를 가르치며.

 

조용히 일깨워 주면서

 떠나는 가을...

 

2014. 11.19.

 

 

 

2014.11.18. 폰찍음.

 

출처 : 소나무집
글쓴이 : 이윤수 원글보기
메모 : 자작시.작성일. 2014.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