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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진 가을에 산야 / 이윤수.
초록 일색이던 산야에
약속이나 한듯.
점점 색을 바래가며
하나 둘씩 떨어지는 낙엽.
잎새 떨어진 나뭇가지 사이로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이 보일듯 말듯.
싸늘한 갈 바람에
아무 저항도 하지 않은채.
정결한 향기 풍기는
하얀 들국화.
쑥부쟁이 꽃에 매달려
마지막 화분 채취에
여념이 없는 꿀벌들.
산의 굽은 허리를
출렁이는 은빛 물결로.
장식하는 억새 꽃에
깊어진 가을에 산야.
2015.11.13.
2015.11.12. 폰찍음.
출처 : 소나무집
글쓴이 : 이윤수 원글보기
메모 : 자작시. 작성일. 201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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