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 길에서 / 이윤수.
무더웠던 여름이
물러난 자리에.
들길가 야생화가
새벽이슬 머금고
화사하게 피어나고.
윙윙대던 모기도
어디론가 사라고.
더 높아진 창공에
은빛나래 나부끼며
선회하는 고추잠자리 떼.
들길이 선명해 지는
걸어가는 길목에...
2015.9.11.
2015.9.9. 폰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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