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에 청초한 수련 / 이윤수.
삼복의 뜨거운 햇볕이
내려 쬐는.
작고 아담한 연못에
초록빛 둥근 잎 사이로.
티없이 맑고 청초한
아름다움의 수련꽃.
진흙탕 수렁의 물속에서
가느다란 꽃대 위에.
때묻지 않은 꽃 송이가
아침 이슬 머금고.
하늘을 향해
반짝이는 청순한 수련.
검푸른 물위에
솟아 오른 꽃은.
오전에 활짝 피었다
오후에는 꽃을 접으며
잠을 잔다는 수련은.
삼 사일 되풀이 하다
꽃이 시들어 질 때는.
꽃대가 물속으로 들어가
종자를 형성하며.
열매도 물속에서 맺어
추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
속이 깊고 품위 있는
단아하고 신비로운
고결함의 수련꽃.
2017.7.27.
2017.7.25. 폰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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