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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에 청초한 수련

무탈한 일상에 감사합니다. 2017. 7. 27. 23:37

 

 

               칠월에 청초한 수련 / 이윤수.

 

삼복의 뜨거운 햇볕이

내려 쬐는.

 

작고 아담한 연못에

초록빛 둥근 잎 사이로.

 

티없이 맑고 청초한

아름다움의 수련꽃.

 

진흙탕 수렁의 물속에서

가느다란 꽃대 위에.

 

때묻지 않은 꽃 송이가

아침 이슬 머금고.

 

하늘을 향해

반짝이는 청순한 수련.

 

검푸른 물위에

솟아 오른 꽃은.

 

오전에 활짝 피었다

오후에는 꽃을 접으며

잠을 잔다는 수련은.

 

삼 사일 되풀이 하다

꽃이 시들어 질 때는.

 

꽃대가 물속으로 들어가

종자를 형성하며.

 

열매도 물속에서 맺어

추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

 

속이 깊고 품위 있는

단아하고 신비로운 

고결함의 수련꽃.

2017.7.27.

 

 

2017.7.25. 폰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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