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_DAUM->
꽈리열매의 연민 / 이윤수.
기승을 부리던 폭염의 무더위도
계절의 절기 앞에서는
어쩔수없이 기가 꺾기는듯.
처서가 지나면 윙윙대던
모기입이 비뚤어진다고.
아련한 유년기 옛추억속
담장 울타리 밑에.
따스한 햇살이 내려쬐는
자그만 화단에 생명력과
번식력이 강한 꽈리나무.
줄기를 뻗은 가지마디에
주렁주렁 매달린 주황색 열매.
예쁜 주머니 모양의 봉지안에
진주알같은 동그란 옥구슬이.
주홍색으로 아름답게 변해가며
가만히 밖을 내다보는 꽈리열매.
첫서리가 내릴때까지 익어가며
아름다운 풍경이 새로울뿐
향념에 젖어 보며.
조석으로 선선한 바람결에
팔월의 끝자락에서...
2012. 8.27.
출처 : 소나무집
글쓴이 : 이윤수 원글보기
메모 : 자작글.작성일. 201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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