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 빨간열매의 남천 / 이윤수.
삭막하고 황폐해진 산야
한 겨울에도
푸르름을 잃지 안고.
녹엽과 홍엽이 탐스럽게
달려있는 빨간 남천열매.
한낮의 햇볕에
구슬같은 열매가.
휘황 찬란하게
광채가 나며
붉디 붉은 열매는
한적한 산길에
운치를 더해 주고.
겨울 내내 추울수록
고운빛을 더욱 뽑내며.
춘 삼월이면
강인함이 돋보이는.
나뭇가지의 푸른잎들이
붉게 물들어 가며.
세대 교체로의
석별에 아쉬움에.
낙엽이 되어
떠날 준비를 하는
경이로운 남천열매.
2016.2.7.
2016.2.6. 폰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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