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빨간 동백꽃 / 이윤수.
싱그러운 봄 햇살에
초록잎이 싹트고.
한겨울 눈속에서도
붉게 피어나는
경이로운 꽃 동백.
진한 선녹색 잎이
사시사철 변하지 않고.
광택이 나는 도톰한
진녹색 잎사귀에.
빨간 꽃잎속의 노란 수술은
고운 치마 저고리를 입은
수줍은 새색씨같은 동백꽃.
선홍빛의 꽃이 질때는
가장 아름답게 핀 꽃송이에.
꽃잎 한장 한장
상하지 않은 상태에서
한순간 툭 통째로 떨어지며.
꽃송이는 지상 위에
내려앉아 근 일주일동안.
하염없이 하늘을 바라보는
강인한 생명력에
고결하고 숭고한 동백꽃.
2016.4.3.
2016.4.초순. 폰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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