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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에 덮힌 까만열매 맥문동.

무탈한 일상에 감사합니다. 2020. 9. 20. 14:10

 

 

              백설에 덮힌 까만열매 / 이윤수.

 

계속되는 차가운 한파에

잔뜩 움추러든 대지에.

 

함박눈이 하얗게 내려

은빛설원을 이루고.

 

삭막한 들길의

그늘진 모퉁이엔.

 

구름 사이로

내려쬐는 햇살에.

 

보석처럼 반짝이는

까만열매 맥문동.

 

모진풍상을 겪으며

탐스럽게 영글어.

 

윤기가 흐르는

까만 진주알 닮은열매.

 

길쭉한 선형의 잎은

사계절 내내

푸른색을 유지하며.

 

낙엽을 이불 삼아

여유롭게 엄동을 즐기듯.

 

한겨울 백설에 덮혀

영롱하게 빛나는

고결함의 까만 열매.

2017.1.22.

 

 

2017.1.22. 폰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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