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비 / 이윤수.
지난밤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요란한 가을비가 내린 뒤의
아침 공기가 제법 차가워졌고.
서늘한 날씨는 가을을
성큼 다가온 느낌이며.
비바람에 쓸려 떨어진
나뭇잎 들은 길바닥에
새로운 무늬를 만들어 놓고.
개천에 놓여 있는
징검 다리는 물에 잠겨
이용 할수가 없으며.
쓸어진 풀잎 위엔
한가로운 네발나비.
넓은 들판 에는
군락를 이루며
은백색 꽃의 물억새가.
한낮의 구름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에.
눈부시게 반짝이며
은빛 물결로 출렁이는.
밤새 요란한 가을비에
깊어지는 가을.
2022.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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