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석류가 익어가는 가을.

무탈한 일상에 감사합니다. 2022. 10. 11. 14:11

 

               석류가 익어가는 가을 / 이윤수.

 

자그만 주택에 담장을 넘은

수령이 오래 된듯한 

 석류 나무의.

 

푸른빛 잎새 사이로

둥그런 석류열매가

가을볕에 반짝이며.

 

탐스럽게 달려 있고

휘어진 나뭇 가지에.

 

단단하고 유연한

붉은빛의 석류열매는.

 

방긋이 벌어진 틈으로

투명한 담홍색의 알맹이가.

 

붉은 구슬처럼 광채가 나며

박혀있는 석류열매.

 

석류는 뜨거운 여름의 열기와

태풍에 세찬 비 바람의

시련을 거친 가을에.

 

알차게 영글어 완숙된 후에야

단단한 껍질을 터뜨리고

고운 자태를 드러내는 석류열매.

 

길 가로 튼실하게 매달려

붉게 익어가는 석류열매에.

 

주택 가 골목길의

운치를 더 해주는

깊어가는 가을에 풍경.

2022.10.11.

 

2022.10.07. 폰찍음.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깊어진가을에 은백색의 물억새.  (2) 2022.10.18
들판의 깊어진 가을.  (0) 2022.10.13
요란한 가을비.  (0) 2022.10.04
가을의 주황빛 황화코스모스.  (0) 2022.10.01
가을에 보랏빛의 벌개미취 꽃.  (0) 2022.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