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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 녹음의 계절

무탈한 일상에 감사합니다. 2017. 5. 4. 09:56

 

 

                초록빛 녹음의 계절 / 이윤수.

 

드높은 회색빛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이

형상을 바꾸며 흘러가고. 

 

무심한 시간의 흐름은 빠르게

이미 봄을 밀려내려는듯

화사한 꽃들은 만개하여 시들었고.

 

산과 들에는 초록에서

다시 진초록의 푸른물결을 이루며.

 

만물이 마음껏 기지개를 켜며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며 생장하는

초록의 향연이 시작되는 유월.

  

 청보리밭은 짙푸른 보리이삭들이 

  밀려오는 바람결에 춤을추듯.

 

흔들이며 누렇게 익어가면서도

고개를 숙이지않는 보리.

 

지속되는 무더위에

진한 풀냄새가 코끝을 스치는 

싱그러운 초록빛 녹음의 계절.

201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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