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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귀한 꽃들의 향기

무탈한 일상에 감사합니다. 2019. 2. 3. 12:45

연 꽃.

떨어진 동백 꽃잎.

 

              고귀한 꽃들의 향기 / 이윤수.

 

인적이 많은곳에 핀 꽃이든

외진 곳에 핀 작은꽃이든.

 

꽃들은 자기 나름대로

제 모습을 간직하며.

 

누구의 눈치도 보는일 없이

의젖하게 핀 꽃들.

 

꽃들은 크고 예쁘다고

뽑내지 않고.

 

작은 꽃이라고

기죽지 않으며 .

 

비가오든 바람이 불든

그 자리에서.

 

삼일을 꽃피우기 위해

일년의 기나긴 인고의

세월을 견디어 온

고결함의 연꽃.

 

선홍빛의 고운 꽃송이가

화려하게 꽃을 피우다

어느순간 통째로 떨어지며.

 

땅위에서 몇일씩

신선함을 유지하며

하늘을 바라보는

고상함의 붉은 동백꽃.

 

물위에 청초하게 피었다가

생을 마감 할때는.

 

몸이 물속으로 들어가며

초라한 모습을 보이지않고

자존의 품위를 지키는

초연함의 수련꽃.

 

봄을 알리는 노란산수유 꽃은

지면서 열매를 맺으며.

 

한겨울에 빨갛게 매달려

텃새들에 먹잇감이 되는

숭고한 생명력의 산수유.

 

꽃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모습으로.

 

색채와 매혹적인 향기로

흔적만 남긴채 사라진

고귀한 꽃들의 향기.

2019.2.3.

 

산수 유.

수련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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