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생명의 새싹들 / 이윤수.
따사롭게 내려쬐는
삼월 초의 햇살에
얼어붙은 대지를 깨우며.
파릇 파릇 고개를
살며시 내밀고 솟아나는
새 생명의 새싹들.
꽃샘 추위가
아직 가시지 않은데도.
수북이 쌓인 마른낙엽
사이를 헤집고.
새롭게 돋아난
연약한 신비의 새싹들.
좁다란 개울가 엔
연둣빛 새순이
생기를 머금고.
무성하게 자라난
여린 새싹들.
간간히 불어오는 찬바람에
돌틈 사이로
인고의 설한을 겪으며.
푸르름의 나물들이
소복히 고개를 내밀고
봄을 재촉하는 듯.
자그마한 연못에는
한쌍의 청둥오리가.
유유히 물위를 헤엄치며
한가롭게 노니는
정겨운 모습.
겨우내 땅속에서
숨죽이던 생명들이
꿈틀 대며.
머지않아 산과 들에
새봄을 알리는.
꽃소식이 전해오길
고대 하며.
2019.3.2.
2019.3.2. 폰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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