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허름한 지붕위에 맷돌 호박.

무탈한 일상에 감사합니다. 2020. 9. 12. 09:07

           

              지붕위에 맷돌호박 / 이윤수.

 

더위도 한풀 꺾인듯

신선함의 시골공기를 느끼며.

 

허름한 슬레트 지붕위에

하늘을 맞대고.

 

따스한 햇살 받으며

누렇게 익은 둥근 맷돌호박.

 

밭두렁에는 무성하게

자란 푸른잎 사이로

새초롬이 고개내민 둥근호박.

 

수풀우거진 언덕배기에도

얌전히 숨어있는

길다란 늙은 호박.

 

바람이 잘 통하는

시골집 처마 끝에.

 

가지런히 매달린

마늘 다발에.

 

소박한 멋스러움과

정겨운 풍치.

 

넉넉함과 훈훈한

인정이 넘치는

순박한 시골의 정취.

2020. 9.12.

 

2020. 9.9. 폰찍음.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가을 붓들레아꽃의 향기.  (0) 2020.09.17
화려한날개의 호랑나비.  (0) 2020.09.15
초가지붕 원두막에 향수.  (0) 2020.09.04
정겨운 연못가의 풍취.  (0) 2020.08.31
봄을 알리는 노오란 히어리꽃  (0) 2019.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