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지붕 원두막의 향수 / 이윤수.
푸른잎의 호리병 박넝쿨이
탐스럽게 뻗어 올라.
원두막 초가지붕을
온통 뒤덮고
매달린 호리명박을 보며.
아련히 옛추억이
서린 원두막.
신작로 자갈길를 따라
옆길가 밭머리 언덕바지에.
초가지붕의 튼실한 사각기둥에
편안함을 주는 원두막.
참외 수박밭을 관리할때
쉬는 장소이며.
과채류를 사러오신 손님을
맞이하는곳 원두막.
한여름 아이들과 도란도란
얘기하며 즐겨놀던 쉼터.
갑자기 내린 소나기에
잠시 쉬어가는 원두막.
달빛 스며드는 밤이면
모기장 쳐놓고.
풀벌레 들의
애잔한 울음소리에
잠이 드는.
정겨운 초가지붕에
원두막의 향수.
2020.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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