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진 언덕길 가
작고 아담한 연못.
진흙탕 수렁의
연못 가운데.
싱그러운 초록잎새에
청초한 꽃봉오리가.
때묻지 않은 순수함의
고결하게 피어난 수련.
한낮의 강렬한 햇살받으며
아름답게 핀 꽃은.
해가지는 저녁노을과 함께
잠자는 수련.
온순함의 남생이 들은
연못가 수풀에 기대어
일광욕을 즐기고.
물 속에서는
자유로이 유영하며
노니는 남생이 들.
물속과 풀숲을 오가며
지나는 길손을 반기는.
남생이 들의 모습에
정겨운 연못가의 풍취.
2020. 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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