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물칭개나물 꽃 / 이윤수.
뜨거운 햇살이 내려쬐는
하천에는 맑고 깨끗한 물이
쉼없이 흐르고.
가장 자리에는
큰물칭개나물의 작은 자주색꽃이
활짝피어 하천가를 뒤덮고.
큰물칭개나물 꽃은
가을에 싹이 나와
물속에 뿌리를 내리고.
물위에 줄기를 드러낸채
한겨울을 무난히 넘기고.
봄 기운이 돌면
파릇한 줄기가 곧게 올라오며.
자주색의 작은 꽃들이
잎 겨드랑이에서
총상 꽃차례로 달려.
순차적으로 하늘을 향해
자주색 줄무늬의 꽃이 피며.
벌과 나비를 유혹하는
향기를 뿜어대는 큰물칭개나물 꽃.
물을 좋아하는 친수식물의
큰물칭개나물 꽃은
시간의 흐름을 따르며.
통째로 떨어진 작은 꽃잎은
물위에서 빙빙 돌다.
물결위로 흘러가는
한 순간의 풍경이.
애잔함을 느끼는
하천 가의 정취.
2022.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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