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꽃의 향기 / 이윤수.
예쁜 접시꽃이 줄지어 피어있는
주택가 담장 아래.
크고 정갈한 둥근꽃이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
줄기 잎겨드랑이의 마디에
아래서부터 피기 시작하여.
위로 한 계단씩 피어올라
형형색색의 다양한 꽃들이
아름답게 핀 접시꽃.
우아한 자태의 키다리
접시꽃엔 꽃가루가 많아.
벌들이 이꽃 저꽃 옮겨다니며
깊은 꽃속으로 들어가.
은빛 가루를 온몸에 묻힌채
윙윙 거리며 비행하는 꿀벌들.
태양 만큼 둥근 꽃잎은
하루만 피고 시들며.
꽃이 질때는 꽃잎이 오므려
통채로 떨어지며.
꽃이 진 자리에는
편평한 원형의 씨방이.
튼실하게 여물어가는
유월의 탐스러운 접시꽃.
2022.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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