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로 변하는 개천가 / 이윤수.
초여름 높고 파란 청명한
날씨의 개천가에는.
맑은 물이 잔잔히 흐르고
물속에는 어미 오리가.
새끼오리 7마리를 이끌고
물결따라 이동하며.
맑은 물가에는
큰물칭게나물 꽃이
화사하게 피어나.
벌과 나비가 꿀 따기에
바쁘게 날아다니고.
개천을 가로 질러놓은
징검다리 에는.
어린 아이가 엄마 손을잡고
힘겹게 건너가는 모습.
물가의 수양버들은
한껏 물오른 나뭇가지를
쭉 늘어뜨리며 한들거리고.
개천 위에는
하얀 망초꽃에 주홍부전나비가
부지런히 꿀을 빠는.
계절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개천가의 풍광.
2022.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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