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의 정취 / 이윤수. 높기만 한 파란 가을 하늘엔하얀 조각구름들이 어우러지면서 다양한 모양으로 아름답게 수를 놓고. 짧아진 한낮의 햇살에산과 들에는. 싱그러운 푸른 잎에서울긋불긋 오색빛깔 단풍으로곱게 물들어 장관을 이루고. 불어오는 선선한 갈 바람에노랗고 붉은 나뭇잎이 가지만 남긴채. 힘없이 떨구어 이리 저리 딩굴다가대지의 품속에 조용히 잠들고. 들길가 화단엔 곱게 피어있는 보랏빛 마편초꽃에벌과 다양한 나비들이 모여들어꿀을 빨아 먹기에 분주하고. 공원 모퉁이에 수령이 오래된 듯한 감나무에주렁 주렁 매달려 익어가는 홍시를 까치와 새들이 앉아 쪼아 먹고. 어느사이 나타난 청솔모까지나뭇가지를 익숙하게 타고 다니면서. 홍시를 맛깔나게 먹는 모습이 정겨워 보이는 늦가을의 정취.2024.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