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에 봄이오는 길목 / 이윤수
가랑잎과 묵은 풀잎에
덮여 있던 대지.
따스한 햇살에
기지개를 커는 입김에.
깊이 잠들었던 벌레들과
온갖 생명들을 일깨우고.
움츠린 나목은
인고의 겨울을 감내 했기에.
가지 마다 연둣빛
색채의 움이 트고.
메마른 대지의
표면은 고요하지만.
얼어 붙은 땅이 풀리며
약동하는 봄 기운을 받아.
새로운 새생명을 탄생시키는
경이로운 대자연의 섭리.
봄을 시샘하는
동장군의 기세가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산수유의 가지 끝에
막질과 껍질이 터지면서.
노오란 꽃망울이
수줍은 듯 맺혀있고.
포근한 대지에
파릇 파릇한 새싹이.
정결하게 솟아 오른
봄이 오는 길목에.
2017.3.9.
2017.3.9. 폰찍음.
출처 : 좋은글/좋은나눔터
글쓴이 : 하늘/이윤수 원글보기
메모 :
자작시.작성일. 20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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