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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문턱 입춘

무탈한 일상에 감사합니다. 2017. 5. 2. 23:14

 

 

 

 

               봄의 문턱 입춘 / 이윤수.

 

기세 등등한 혹한의 추위속에서도 

대지는 서서히 따스한 양기로 돌아서며.

 

산천 초목이 깨어나고

생생한 봄향기가 느껴지는 입춘.

 

빗물이 스며들고 눈이 덮혀도

내색없이 침묵으로 받아들이는.

 

넉넉하고 포근한 대지에 새생명이

기지개를 켜고 소리없이 꿈틀 거리며. 

 

양지바른 밭두렁이에는

삼동한설 모진풍상을 이겨내고.

 

마른 풀잎들을 비집고

 돋아나는 새싹.

 

입춘을 시샘하는 추위는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와.

 

푸른잎과 피어난 새순들을

깜짝 놀라게 하지만.

 

남녁에는 이미 매화와

동백꽃이 활짝 피며.

 

 멋진 자태를 뽑낸다는

소식에 봄은 문턱 에서.

2014. 2.4.

   

 

 

2014. 2.3.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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