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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지난 서설의 멋진 산하

무탈한 일상에 감사합니다. 2017. 5. 4. 11:34

 

 

                 입춘지난 산하에 멋진서설 / 이윤수.

 

입춘이 지난 산과들에

하얀눈이 은빛물결 이루고.

 

오색 찬란했던 나뭇가지에

춘설에 목화솜 덮어쓴듯

멋진 자태의 설화.

 

산등성 벼랑끝 틈새에

자리잡은 낙락장송의 푸른솔

이파리에 하얗게 맺혀있는

소담스런 눈꽃.

 

부러질것 같은 소나무 가지에

자기 몸짓보다 더큰 이불솜을 덮은채

불어오는 북풍을 의연하게 맞는 설송.

 

눈이 눈꽃을 피우드시

아름다움을 넘어

환희를 주는 설경.

 

오묘한 자연은 극복하는게 아니고

 겸허한 마음으로 순응하며.

 

은빛 세상을 이른

근엄한 산하의 풍광.

2013.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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