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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눈에 쌓인 순백의 산하

무탈한 일상에 감사합니다. 2017. 5. 4. 12:03

 

 

                눈에쌓인 순백의산하 / 이윤수.

 

끝없이 드넓은 맑은 하늘

군데군데 조개 구름이

수를 놓고.

 

삭막한 산하에는

순백의 함박눈이 눈부시도록

은빛 물결을 이루고.

 

가파른 능선 계곡에는

앙상한 가지 마다.

 

하얀솜처럼 소담스럽고

순결한 은빛 눈꽃이

관옥처럼 반짝이며.

 

기록적인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북풍 한설의 칼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고.

 

우뚝 솟은 저 늠름하고

고상함의 바위.

 

억수같이 쏟아지는 폭우에도

씻기지 않고 추위도 더위도.

 

대수롭지 않는듯

묵묵히 무언의 제자리를

지키는 고결함. 

 

변덕스런 날씨조차 

매력으로 느껴지는

깊어진 한겨울의 정취.

2013. 1.12. 

 

 

                                                            2013.1.12.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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