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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년의 십일월의끝에

무탈한 일상에 감사합니다. 2017. 5. 4. 18:55


            임진년의 십일월에 / 이윤수.

솜털처럼 하얀 구름이
회색빛 하늘을
가득 뿌려놓고.

빈 하늘을 가르고
줄지어 참새떼가 날아가며.
 
가을 걷이가 끝난 들판에는
쓸쓸함이 영역하고.
 
산야를  붉은 물결로
물들이던 단풍잎은.
 
사명을 다 한듯
낙엽되어 소복히 쌓이고.
 
골짜기 에는
속삭이듯 재랄거리며
졸졸 흐르는 물소리. 

보내고싶지 않아도 떠나고
다가오는 것을 막지못하는
순리속에서.
 
대자연의 섭리에 따라
 십일월의 끝에.
2012.11.27.

 



2012.11.25. 폰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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