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펜타스 란체올라타꽃 / 이윤수.
화려했던 꽃들은 사라지고
빛바랜 잎파리 떨구는
삭막한 화단의 모퉁이.
가장 낮은 곳에서
백옥같이 하얀 별모양의
꽃들이 우산 형태로 모여.
초롱 초롱 빛나는 별처럼
반짝이는 순백의 펜타스꽃.
산형꽃차례로 긴 통꽃끝에
다섯조각의 별처럼 생긴.
꽃잎 중앙에 타오르는
촛불형상을 닮은 분홍꽃 펜타스.
한 꽃대에 여러줄기가 나와
꽃들이 모여 별무리를 이루며.
작은 꽃잎 안의 꽃술에
주황색바탕에 정교한 무늬로.
치장한 작은멋쟁이 나비가
긴 빨대주둥이를 뻗으며.
정신없이 꿀을 빨고 있는
깊어가는 가을의 풍취.
2017.11.9.
2017.11. 초순. 폰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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