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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매미의 연가

무탈한 일상에 감사합니다. 2018. 8. 7. 11:43

      

 

 

             한 여름 매미의 연가 / 이윤수.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 되는 한 여름.

 

초록 잎새 무성하게

 매달린 나뭇가지에

애절하게 울어대는 매미.

 

땅속에서 수액을 섭취하며

기나긴 인고의 시간을 거쳐.

 

땅위로 올라와 껍질을 벗고

새 모습의 매미는.

 

짧고 굵은 삶의

생에 흔적을 남기고.

 

암컷의 관심을 끌어

대를 이어야하는 절박감.

 

짝을 찾기 위해

애끊는 구애의 열창은.

 

한마리가 선창하면 동시다발로

우렁차게 합창하는

매미들의 연가.

 

짝을 찾은 매미는

혼신을 다해 사랑을 나누며

짝짓기 하고.

 

암컷은 나무껍질속에 알을 낳고

주어진 생을 마감하는

애처러운 매미.

 

가을에 들어선다는 입추절기에

선선한 기운이 감돌길 고대하며.

2018.8.7.

 

 

2018.8.6. 폰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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