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깊어진 가을에 정취

무탈한 일상에 감사합니다. 2018. 10. 27. 18:55

 

 

 

             깊어진 가을에 정취 / 이윤수.

 

드높은 파아란 하늘에

하얗고 작은 비늘구름이

무리지어 떠다니고.

 

누렇게 익은 벼들이

바람결에 출렁이는 들녘.

 

여름 내내 풍성한 녹음을

자랑하던 나뭇잎은.

 

산마루 에서

계곡으로 내려오며

오색 찬란한 색깔에.

 

 화려한 단풍으로 치장하면서

한해의 생을 마무리 하며.

 

갈바람에 속절없이 떨어지는

조락의 서글픔.

 

낡은 원두막 지붕위에

동그란 호박이

탐스럽게 익어가는.

 

깊어진 가을에

정취를 느끼며.

2018.10.27.

 

 

2018.10.27. 폰찍음.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추에 하얀 물억새 꽃  (0) 2018.11.19
풍성한 가을 들녘  (0) 2018.10.29
다가온 초가을  (0) 2018.09.17
한 여름 매미의 연가  (0) 2018.08.07
봄에 민들레꽃의 향기  (0) 2018.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