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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온 초가을

무탈한 일상에 감사합니다. 2018. 9. 17. 23:58

 

 

 

               다가온 초가을  / 이윤수.

 

유난히 기나긴 무더위에

요란하고 우렁찬.

 

매미의 울음소리도

힘없이 사라진 숲 길엔.

 

귀뚜라미와 풀벌레의

합창소리가 한창이며.

 

따사로운 햇살의

들밭 에는

하얗게 수놓은 메밀꽃이.

 

한줄기 실바람에도

온몸을 흔드는 가녀린 꽃에.

 

벌과 나비가 끊임없이

날아들어 밀원이 되고.

 

순백의 꽃송이 들이

넘실대는 꽃밭 위에.

 

일정한 자리를 선회하는

빨간 고추잠자리 떼.

 

주렁주렁 매달린 율무열매가

하늘을 향해 알알이 영글어가는.

 

순환하는 대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는 또한 계절에

성큼 다가온 초가을.

2018.9.17.

 

 

 

2018.9.17. 폰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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