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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천 초목에 첫눈

무탈한 일상에 감사합니다. 2018. 11. 24. 22:09

             

 

 

               산천 초목에 첫눈 / 이윤수.

 

이른 아침부터

첫눈이 포근히

내리기 시작하더니.

 

점점 함박 눈으로

소담스럽게 내려

온세상을 하얗게 만들고.

 

앙상한 나뭇가지의

붉은 산수유 열매에.

 

내려 앉은 첫눈은

금새 물방울로 맺히고.

 

푸르름의 풀밭에는

 눈부시게 반짝이는

순백에 은빛 설경.

 

짧게만 느껴지는 가을이

성큼 무르익으며.

 

한해의 마무리를

준비 하라는 듯.

 

떨어진 단풍잎 위에

하얀눈이 소복히 쌓인.

 

십일 월의

 마지막 주말에

2018.11.24. 

 

 

2018.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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