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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접시꽃에 꿀벌들.

무탈한 일상에 감사합니다. 2022. 6. 19. 16:36

 

              접시꽃에 꿀벌들 / 이윤수.

 

주댁가 골목길 담장안에

 단단한 원기둥의 줄기가.

 

하늘을 향해 높이 솟아

층층의 마디 마다

화려하게 꽃을피운 접시꽃.

 

다양한색의 아름다운 꽃에는

유난히 꽃가루가 많아.

 

벌들이 모여들어 날개짓 하며

요리 조리 옮겨다니며

꽃가루와 꿀을 모으는 꿀벌들.

 

접시꽃은 꽃술 중 한가운데

여러개의 수술로 이루어져.

 

두텁게 뭉쳐있는 특이한

수술덩어리에 벌들이 들어가.

 

꽃가루를 뒤집어 쓴채 

정신없이 날아다니는 꿀벌들.

 

순백의 하얀 접시꽃에

벌들이 깊숙히 들어가

엉덩이를 위로 올린채.

 

꽃가루를 잔뜩 묻히고

바람에 비틀거리며 열심히

채밀 활동하는 꿀벌들.

 

꽃에 앉은 벌이 다른꽃으로

옮겨가는 시간은 순식간이며.

 

 부지런한 벌들의 모습에

한여름 접시꽃의 향기

2022.06.19.

 

2022.06.19. 폰찍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