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꽃에 꿀벌들 / 이윤수.
장마가 주춤하는 사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뜨거운 햇살이 내려쬐는
화단엔 짙은초록 잎과 함께.
색색의 다양한 꽃이
몇일째 내린 폭우를 꿋꿋이
견뎌내고 아름답게 핀 무궁화.
활짝 핀 무궁화 꽃에
꿀벌들이 꽃속 깊숙히 들어가.
온몸에 꽃가루를 잔뜩 묻히고
사방 팔방으로 돌아다니며
꽃들을 수정 시키고.
육중한 덩치에 날갯짓 하며
이꽃 저꽃 옮겨 다니며
화분모으기에 열중하는 호박벌.
.
무궁화꽃은 새벽에 피기 시작하여
오후에는 오므라들기 시작하여.
해질녘이나 다음날 꽃이 질때는
완전히 오므라든 형태에서
꽃부리와 함께 뚝 떨어지며.
무궁화는 한나무 에서만
이천에서 삼천송이의 꽃을 피우며.
법적으로 국화는 아니지만
우리의 나라꽃으로 부르는데는.
민족의 정서가 진하게 배어있으며
우리 민족의 기상을 닮은
우아하고 기품있는 무궁화꽃.
2022.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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