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초여름 무궁화꽃에 꿀벌들

무탈한 일상에 감사합니다. 2022. 7. 4. 14:20

           

 

                 무궁화꽃에 꿀벌들 / 이윤수.

 

장마가 주춤하는 사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뜨거운 햇살이 내려쬐는

화단엔 짙은초록 잎과 함께.

 

색색의 다양한 꽃이

몇일째 내린 폭우를 꿋꿋이

견뎌내고 아름답게 핀 무궁화.

 

활짝 핀 무궁화 꽃에 

꿀벌들이 꽃속 깊숙히 들어가.

 

온몸에 꽃가루를 잔뜩 묻히고

사방 팔방으로 돌아다니며

꽃들을 수정 시키고.

 

육중한 덩치에 날갯짓 하며

이꽃 저꽃 옮겨 다니며

화분모으기에 열중하는 호박벌.

.

무궁화꽃은 새벽에 피기 시작하여

오후에는 오므라들기 시작하여.

 

해질녘이나 다음날 꽃이 질때는

완전히 오므라든 형태에서

꽃부리와 함께 뚝 떨어지며.

 

무궁화는 한나무 에서만 

이천에서 삼천송이의 꽃을 피우며.

 

법적으로 국화는 아니지만

우리의 나라꽃으로 부르는데는.

 

민족의 정서가 진하게 배어있으며

우리 민족의 기상을 닮은

우아하고 기품있는 무궁화꽃.

2022.07.04.

 

2022.07.04. 폰찍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