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위에 핀 능소화 / 이윤수.
불볕의 열기속에 뜨거운 대지를
식히는 한줄기 소낙비가 내리고.
아담한 집 담장위에
가느다란 줄기을 늘어뜨리며
화려하게 핀 능소화.
무성한 초록잎 들과
주황색의 꽃이 담장을 타고
허공을 뻗어 나가면서.
줄기에 매달린 꽃송이의
향기에 취한 꿀벌들이.
꽃속 깊숙히 들어가
아무리 바람에 흔들려도
나올줄 모르는 꿀벌 들.
활짝 핀 능소화꽃은
늘 화려한 자태를 유지한채.
시들지않고 송이째 통째로
뚝 떨어지는 모습에.
애처럽지만 깔금한 미덕을
겸비한 기품있는 능소화.
초여름에 피기 시작하여
초가을까지 피고지기를 반복하며.
담장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품위있고 도도한 기상의
독특한 여름꽃 능소화.
2022.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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