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가을 / 이윤수.
높고 파란 가을 하늘에
정처없이 떠다니는 흰구름.
화려했던 가을이 아쉬움에
벌써 떠날 채비를 마치며.
계절이란 시간 앞에
달려가는 가을과
다가오는 또한 계절.
가야할 때를 알고
내려 놓을줄 아는.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는
식물들의 변화하는 모습과 계절.
퇴색된 단풍 잎이
가을과 이별을 싫어 하는듯.
오색으로 화려하게
물들었든 나뭇잎.
떠나기가 아쉬웠던지
아직 자태를 유지하며.
늦가을 스산한 바람에
힘없이 잎파리를 떨구고.
이별이 아쉬운 듯
거리를 뒹구는 가랑잎.
군락을 이룬 억새는
흰머리 풀어 헤치고.
갈바람 따라 이리 저리
흩날리는 은빛 물결의 억새.
아름답고 찬란했던 계절이
아쉬움 만 남긴채
서둘러 이별을 고하는 가을.
202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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