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에 풍습 / 이윤수.
경칩은 땅의 얼음이 녹으며
땅속에서 겨울 잠을 자던.
벌레와 동물들이 깨어나
꿈틀거린다는 뜻이며.
겨우내 얼었던
대지가 깨어나며.
땅의 기운이 싹트는 시점
이라는 의미를 가지며.
경칩에 흙을 만지면
탈이 없다는 풍속에.
벽에 흙을 바르고
담장을 쌓았다고 하며.
고로쇠 나무에
수액을 먹으며.
개구리나 도룡뇽의 알을
건져먹는 풍습이 있고.
경칩날에 젊은 남녀가 서로
사랑을 확인하는 징표로서.
은행씨앗을 선물로 주고 받으며
은밀히 은행을 나누어 먹는
풍습이 있어다고 하여.
경칩날은 토종 여인의
날이라고도 했다고 하며.
보리싹의 형태를 보아
그해 농사 풍흉을 예측
하기도 하였다는 경칩.
추위를 이겨낸 매화가
꽃이 피기 시작하며.
만물이 소생하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 경칩.
2023.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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