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매화 꽃 / 이윤수.
봄을 시샘하는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리다
물러난 듯 하더니.
구름 한 점 없는
맑고 파란 하늘의.
따사로운 햇볕에
얼었던 대지가 녹으며.
혹독한 겨울을 견뎌 낸
수령이 오래된 매화나무에.
새봄을 알리며
하얀 매화 꽃이
피기 시작하여.
여리디 여린 작은 꽃잎을
어느새 직박구리 새가 날아와
꽃잎을 쪼아 먹고.
작은 매화 나무에도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리고.
피어난 매화 꽃에
부지런한 꿀벌들이
엉덩이를 씰룩 거리며.
꽃속에 몸을 묻고
열심히 꿀을 모으며.
이곳에
제일 먼저 꽃을 피우고.
봄 소식을 전하는
고귀한 꽃 매화.
20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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