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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춘설에 장쾌한 산하

무탈한 일상에 감사합니다. 2013. 2. 1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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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설에 장쾌한 산하 / 이윤수.

 

입춘이 지난 산과들 온누리에

아름답게 수놓은 눈꽃 세상.

 

앙상항 나뭇가지에

모처럼 쌓인 흰눈과 안개꽃이.

 

어우러저 멋진 설경과 

아름다운 설화들의 환상적인 풍광.

 

산자락 벼랑끝 틈새에 

자리잡은 노송의 푸른솔

이파리에 하얗게 내려앉은 

소담스런 눈꽃.

 

느러진 소나무 가지에 

자기몸 보다 더큰

솜이불을 덮은채.

 

불어오는 북풍에

의연하게 견디는

늠름한 설송.

 

자연은 극복 하는것이 아니고

순응하며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드리는 지혜. 

 

눈은 우리 마음을 풍족 하게하며

겨울을 마감 하려는

숭고한 서설의 아름다움.

 

2013. 1.14.

 

 

출처 : 소나무집
글쓴이 : 이윤수 원글보기
메모 : 자작글.작성일. 2013.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