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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순백의 설화에 덮힌 산하

무탈한 일상에 감사합니다. 2013. 1. 19. 18:02

<!-BY_DAUM->

 

 

                 설화에 덮힌 산하 / 이윤수.  

 

회색빛 하늘에 솜사탕처럼

하얀구름을 가득 뿌려놓고.

 

산등성 계곡에는 앙상한가지에

솜처럼 고결하고 소담스런.

 

하얀 눈꽃이 가지마다

관옥처럼 반짝이며.

 

광활한  산하에는

눈이 부시도록 순백의 설화가

은빛물결을 이루고.

 

기록적인 한파가 이어지면서

살을 에이는 칼바람에.

 

흔들리면서도 우뚝솟은

만고의 푸른 솔잎에

백목지장의 청아한 소나무.

 

 푸른잎에 눈송이를 소담스럽게

가득담고 푸르름을 더욱 빛나게하는 

장엄하고 멋진 설송.

  

겨울은 쉼표의 계절이라지만

고운꽃을 피우는 꽃나무들은.

 

북풍한설을 껴않고

숨죽이며 오는봄을 기다리듯.

 

변덕스런 날씨조차 

매력으로 느껴지는

깊어가는 한겨울.

 

2013. 1.12. 

 

                                                             2013.1.12. 찍음. 

출처 : 소나무집
글쓴이 : 이윤수 원글보기
메모 : 자작글.작성일.2013.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