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_DAUM->
만추의 애상 / 이윤수.
구름 속의 하늘
촉촉히 내리는 가랑비에
마지막 남은 잎새
우수수 떨구고.
비탈진 산등성 길엔
하얗게 백발이 된
여인같은 가녀린
억새 풀잎 사이를
초겨울 찬바람이
휘몰아 치고.
삭막한 들길 가운데
외롭게 서있는
앙상한 나뭇가지 위에
순수하고 소박한
마른가지 모아 얼기설기
엮어놓은 까맣게 보인
까치집.
싸늘한 바람결에 흔들리는
정감어린 아련한.
잔상으로 잊혀지지 않는
만추의 쓸쓸함.
-2011.11.29
출처 : 하얀미소가 머무는 곳
글쓴이 : 이윤수 원글보기
메모 : 자작시.작성일. 20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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