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길목에 까치둥지
산천은 얼어붙고 고요한 적막속에
바람소리는 초겨울로 접어들며.
앙상한 나뭇가지에 힘없이
달려있는 몇개의 잎새 겁에질려.
파르르 떨면서도 떨어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다쓰는 애처로운 모습.
굵고 나이많은 나무의 헐벗은
가지끝에 걸쳐있는 까치둥지.
종족보존의 본능으로 까치는
봄에 알을낳아 18일정도의 알을품고.
새끼로 부화하여 기르며
초여름이면 비행연습을 시작하고.
새끼들이 다크면 미련없이
둥지에서 나와서 잠을자고 자라며.
가을에 성년이 된 까치는
짝을 찾은 다음함께 둥지를 짓고.
이듬해 봄에 알를낳아 새끼를 기르기위한
번식의 절차가 이루워지며.
아침에 집앞에서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오신다는 친근함의 길조로 옛속담이 있지만.
요즘은 과수농가의 골치아픈
천적의 해조류로 분리되어있는 편이며.
인간의 파괴적 손길이닿지 않을만한 곳에
선택하여 둥지를 짓는 영리한 까치.
철따라 새들이 날아오고 날아가는
자연의 섭리에 초겨울 길목에서.
2013.12.3. 찍음.
출처 : 소나무집
글쓴이 : 이윤수 원글보기
메모 : 자작글.작성일. 201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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