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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백에 산천의 설경/ 이윤수.
회색빛 하늘에 양떼구름이
부드럽게 떠다니고.
하얀 백설에 덮힌 호젖한오솔길
울창했든 숲들은 낙목한천.
엄동설한의 혹한에 외롭게
떨면서 묵묵히 이겨내는 나목들.
갈색의 산야는 하루아침에
함박눈이 쌓여 은빛가루를 뿌린듯 .
순백의 아름다운 산천으로 변하여
가지마다 하얀눈에 덮힌 눈꽃은.
구름틈 사이로 살짝비친
햇살에 반사되어.
영롱한 보석처럼 반짝이며
아름답게 피어난 진주같은 설화.
사계절 푸른 솔잎의 허리굽은
노송은 힘에겨운 가지마다.
순백의 눈꽃이 활짝피며
독야청청 만수지왕으로 꼽히는 설송.
살을 에이는 삭풍에 모진한설 껴안고
숨죽이며 자양분을 흡수하며.
낙엽들은 목화솜같은 포근한
눈속에 조용히 잠이든듯.
2014. 1.21.
2014.1.20. 찍음.
출처 : 좋은글/좋은나눔터
글쓴이 : 하늘/이윤수 원글보기
메모 : 자작글.작성일. 201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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