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스크랩] 장엄한 산하에 순백의 설화

무탈한 일상에 감사합니다. 2014. 1. 27. 18:21

<!-BY_DAUM->

 

 

 

             산하에 순백의 설화/ 이윤수.

 

회색빛 하늘에

깃털구름이 누워 잠들고.

 

울창했든 푸른 숲들은 낙목한천

가녀린 가지마다 짓궂은 혹한의 추위와

인정없는 칼바람에 떨면서

의연히 맞이하는 벌거벗은 나목.

 

눈덮힌 산자락 구비구비

흰눈꽃이 만발하여

눈부시게 아름다운 순백의 설화.

 

장엄한 산하에는 목화솜같은 포근한

눈속에 낙엽마져 묻혀버리고.

 

자연이 주는 찬란하고 아름다운

조화가 끝없이 펼쳐지며.

 

새파에 흔들리지 않고

사계절 내내 푸른잎과 청정한기상의.

 

변하지않는 군센절개의 숭고함과

장엄한 송수천년의 소나무.

 

겨울은 잠시 휴식의 계절이라지만

엄동의 북풍한설 껴않고.

 

숨죽이며 자양분을 흡수하고

훈훈한 남풍이부는

봄을 기다리는 나목.

2014.1.21.


 

 

 

2014.1.20.  찍음.

출처 : 소나무집
글쓴이 : 이윤수 원글보기
메모 : 자작글.작성일. 2014.1.21.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봄의 초입  (0) 2014.03.05
[스크랩] 들녁의 초춘  (0) 2014.03.05
[스크랩] 순백에 산천의 설경  (0) 2014.01.27
[스크랩] 저무는 계사년의 끝에  (0) 2014.01.03
[스크랩] 초겨울 길목에 까치둥지  (0) 2013.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