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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가을인가.

완연한 가을 / 이윤수. 조석으로 선선한 공가가 불어와 마음에 한기를 느끼게 하는 완연한 가을인가. 맑고 청명한 날씨의 눈부신 가을 햇살에 드넓은 들녘에 모든 자연의 초목 들은 짙푸른 삶의 열기를 거두고. 성장의 행진을 서서히 멈춰가며 서둘러 자신들의 씨앗을 영글게 하기에 몰두하고. 풀숲 에선 알수없는 풀벌레들의 시원한 합창은 귀를 맑게 해주며. 끝 없이 펼쳐진 창공에는 빨간 고추잠자리 떼들이 타원을 그리며. 어여쁜 날개짓으로 자유로이 허공을 곡예 유희를 하면서 멋진 자태를 뽑내고. 매 순간 변해가는 한계절의 변화에 순응하며. 새로운 느낌과 모습으로 어김 없이 찾아온. 완연한 가을인가. 2022.09.28.

좋은글 2022.09.28

초가을에 개천가.

초가을에 개천가 / 이윤수. 파란 하늘이 높아진 9월 고운 햇살이 내려쬐는. 개천가의 길섶 엔 푸르던 풀잎 들은. 그 기가 한풀 꺽여 서서히 색감이 변하고. 개천 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커다란 나무들이 뿌리채 뽑혀. 태풍의 흔적들이 남기고 간 상처가 남아 있으며. 물가 에는 작은 돌로 정성스럽게. 쌓아 놓은 작은 돌탑 사이로 맑은 물이 유유히 흐르고. 개천을 가로 질으며 막돌로 놓여있는 징검 다리. 돌밑 사이로 물살을 가르는 경쾌한 물소리와. 튼실하게 놓여 있는 징검 다리에. 아빠가 어린아이 손을 잡고 정답게 건너가는 모습의. 정겨운 초가을에 개천가. 2022.09.24. 2022.09.24. 폰찍음.

좋은글 2022.09.24

초가을 창공에 고추잠자리들.

초가을의 고추잠자리들 / 이윤수. 구름 한 점 없는 맑고 파란 가을 하늘. 들판 에는 벼들이 황금빛으로 알알이 영글어가며. 창공에는 고추잠자리 떼가. 한꺼번에 몰려와 무리지어 원을 그리며. 눈부신 은빛 날개를 펄럭 이면서. 상하 좌우로 질서 없이 화려한 곡예비행을 하며. 허공을 몽땅 주름잡고 자유로이 활공 하는 빨간 고추잠자리들. 텅빈 하늘을 놀이 마당으로 삼아 비행 실력을 뽑내며. 신명나게 날아다니는 빨간 고추잠자리 떼. 고공 비행을 하다가 저공 비행으로 하면서. 넓은 들녘을 맴돌며 초가을에 하늘을 수놓는 빨간 고추잠자리들. 2022.09.19. 2022.09.19. 폰찍음.

좋은글 2022.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