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가을 / 이윤수. 조석으로 선선한 공가가 불어와 마음에 한기를 느끼게 하는 완연한 가을인가. 맑고 청명한 날씨의 눈부신 가을 햇살에 드넓은 들녘에 모든 자연의 초목 들은 짙푸른 삶의 열기를 거두고. 성장의 행진을 서서히 멈춰가며 서둘러 자신들의 씨앗을 영글게 하기에 몰두하고. 풀숲 에선 알수없는 풀벌레들의 시원한 합창은 귀를 맑게 해주며. 끝 없이 펼쳐진 창공에는 빨간 고추잠자리 떼들이 타원을 그리며. 어여쁜 날개짓으로 자유로이 허공을 곡예 유희를 하면서 멋진 자태를 뽑내고. 매 순간 변해가는 한계절의 변화에 순응하며. 새로운 느낌과 모습으로 어김 없이 찾아온. 완연한 가을인가. 2022.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