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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한겨울 가지에 홍시

무탈한 일상에 감사합니다. 2015. 1. 5. 20:52

<!-BY_DAUM->






           한겨울 가지에 홍시 /이윤수.

십이월의 짧아진 햇살에 
허락도없이 찾아온 동장군이.

 
멈출줄 모르는 설한에
한파 경보가 내려지고.
 
앙상한 가지에 매달린
붉은홍시를 즐겁게 쪼아먹는
까치와 직박구리 새들.
 
엄동에도 생물을 숨을 쉬며
추위를 대비해 잎을
다 떨어뜨리고.
 
최소한의 나목만 남아
동면하면서 충전의
시간을 갖는 나무.
 
설한의 추위에
얼어붙은 붉은 황토속에.
 
여리디 여린 청보리 새순이
파릇 파릇 생기넘치게.
 
들밭을 수놓는 신비하고
끈질긴 생명력의 숭고함.
 
온 들야를 뒤흔드는
성난 바람 앞에
옷깃을 여미는 한겨울.

2014.12.17.







2014.12.중순. 폰찍음.

 

 

 

 

 

 

출처 : 좋은글/좋은나눔터
글쓴이 : 하늘/이윤수 원글보기
메모 : 자작시.작성일. 2014.12.17.